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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야기

디즈니의 '흑설공주' 논란: 백설공주 실사판이 팬들을 왜 이렇게 화나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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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최신 실사 프로젝트인 백설공주가 개봉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긍정적인 기대감이 아니라, 팬들의 분노와 실망이 주된 이유인데요. 영화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된 후 '싫어요'가 100만 개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고, 급기야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마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이 논란의 중심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백설공주가 '흑설공주'로? 캐스팅 논란의 시작

문제의 발단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배우 레이첼 제글러의 캐스팅입니다. 제글러는 콜롬비아와 폴란드 혼혈로, 전통적인 백설공주의 이미지—즉,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금발 공주—와는 거리가 멀죠. 디즈니는 이를 통해 다양성을 강조하려 했지만, 팬들은 "백설(Snow White)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얀 피부를 의미하는데, 이건 원작을 훼손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X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흑인 백설공주 싫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일부는 "디즈니가 또 PC(정치적 올바름)에 치우쳤다"고 비판했어요.

사실 디즈니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에요. 인어공주 실사판에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그때도 예고편에 '싫어요'가 폭발했지만, 이번 백설공주는 그 반발이 더 거세게 나타난 느낌입니다. 팬들은 "원작의 상징성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며, 디즈니의 다양성 정책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예고편 '싫어요' 100만 개: 팬들의 분노가 폭발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백설공주 예고편은 불과 며칠 만에 '싫어요' 1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좋아요는 고작 8만 개 남짓. 전체 반응의 93% 이상이 부정적이었던 셈이죠. 팬들은 단순히 캐스팅뿐 아니라, 영화의 방향성에도 불만을 표했어요. 예를 들어, 제글러가 과거 인터뷰에서 "원작의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졌다", "왕자와의 관계는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일 뿐"이라고 발언한 것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그럼 왜 굳이 백설공주를 실사화하냐"는 비판이 이어졌죠.

게다가 '일곱 난쟁이'가 CG로 대체된 점도 불만을 키웠어요. 다양성을 강조한다면서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지적이 나왔고, "CG 난쟁이는 더 비현실적이다"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여왕 역의 갤 가돗(이스라엘 출신) 캐스팅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제글러와의 정치적 충돌로 구설에 올랐죠. 팬들 사이에선 "이건 백설공주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시사회 취소: 디즈니의 백기?

결국 디즈니는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를 취소하며 논란을 피해 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는 "무리한 각색에 대한 반발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해요. 대신 소수의 언론 행사만 진행한다고 하니, 대중의 반응을 최대한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 시사회는 예정대로 열린다고 하니, 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 흥미롭네요.

디즈니의 딜레마: 다양성 vs. 원작 존중

디즈니는 인어공주, 피터팬과 웬디 등에서 소수 인종 배우를 기용하며 다양성을 추구해왔습니다. 이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긍정적인 변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백설공주처럼 원작의 핵심 설정과 충돌할 때는 팬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죠. 일부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면 되지, 왜 기존 캐릭터를 억지로 바꾸냐"고 묻고, 다른 이들은 "다양성을 반영한 재해석도 필요하다"고 옹호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인어공주 실사판은 흑인 캐스팅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며 쓴맛을 봤습니다. 백설공주도 비슷한 운명을 맞을지, 아니면 논란을 딛고 반전을 이룰지 궁금해지네요. 국내 개봉은 3월 19일로 예정돼 있는데, 한국 팬들의 반응도 뜨거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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