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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라구나(Laguna)에 위치한 '지옥의 묵시록' 촬영지 팍상한(Pasanjan Falls)과 88온천(88 Hot spring resort)에 다녀왔어요. 본문

해외여행이야기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라구나(Laguna)에 위치한 '지옥의 묵시록' 촬영지 팍상한(Pasanjan Falls)과 88온천(88 Hot spring resort)에 다녀왔어요.

사진찍는 프로그래머 2016. 9. 10. 17:21

방학을 맞이하여 친구네 가족이 필리핀으로 여름 휴가를 왔습니다.

2일 일정으로 필리핀에서 가족끼리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 1일: 팍상한, 88온천

* 2일: 마따붕까이(아쿠아월드리조트)

*준비물: 여벌 옷(팍상한에서 옷이 젖음),수영복,물파스,썬크림,창이 큰 모자 등등...

이 정도면 괜찮게 놀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사실 팍상한 계곡은 저희도 처음가는 거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네요. 

아이들이 어려서 배타는 것이 괜찮을란가?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기는 합니다만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출발해봅니다.

팍상한 가는 길에 배고픈 식구들을 위해 간식으로 부꾸파이를 샀습니다.


라구나에서 가장 유명한 오리지널(Original) 부꾸파이집에서 오리지널 부꾸파이를 3개 정도 샀습니다.

예전에 먹어본 부꾸맛이 별도라서 기대 안했는데 이 집은 진짜 맛이 있습니다.

다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서서 제법 오랫동안 기다려야한다는 사실....

지도상에서는 가까운 곳이라도 로컬로 갈수록 현지 교통사정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짧은 거리라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릴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두시고 마음편하게 여행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팍상한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좁은 철교입니다. 오토바이며 트라이시클까지 모두 이 좁은 다리를 지나가네요.


여기 다리만 건너면 바로 팍상한인 줄 아셨죠?

여기서부터 지프니를 타고 한 10분정도 들어가야 보트라이딩 출발지점인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필리핀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저도 운전을 하지만 여기 드라이버들의 운전솜씨는 장난아닙니다.

후진해서 꼬불꼬불한 길을 통과하는 그 솜씨 진짜 예술이죠!!!!

이 지프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온 지프니입니다.

사실 필리핀에 온지 6개월이 넘어가지만 지프니를 처음 타봅니다. 생각보다 좋던데요. 

천장에 쿠션도 있고, 차안에 예쁜 장식도 있고, 실내에 있는 룸미러가 엄청 큽니다.

팍상한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가 2개 있습니다. 여기는 강 위쪽에 있는 파라다이스 리조트입니다.

넓은 강가에서는 보트가 끌어주기 때문에 더 많이 탄다고해서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트 타는 비용1인당 1500페소, 보트맨 팁은 보트맨당 100페소를 지불했습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보트맨이 길잡이를 하는가 봅니다. 보트맨이 거친 물살을 헤치고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팍상한에 등록되어 있는 보트맨수가 무료 3000명정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들은 자기 당번일에만 보트를 탈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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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발사(물위에 띄워놓은 나무 땟목)에서 편히 쉬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도 보이네요.

폭포에 도착하면 땟목을 타고 폭포를 한 바퀴 돌아옵니다.

저 폭포를 맞으면 건강해지고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시원하게 옷을 젖을 생각하시는 게 좋겠죠?

우리가 탄 땟목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땟목이 가라앉는다고 소리치고 여기 저기서 원성이 들립니다.  땟목 앞이 완전히 들리고 뒷쪽에 탄 사람들은 가슴까지 이 잠긴채로 폭포까지 갔다왔습니다.

저의 딸은 물위로 목만 나온채로 갔다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많이 태우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음 땟목에는 꼴랑 몇 사람만 타고 옵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팍상한 폭포까지 구경하고 오는 시간은 거의 왕복으로 한 2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저희는 88온천가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올 때 사놓았던 부꾸파이로 조금 허기를 달랬습니다.

88온천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곳이라 간단하게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딸이 다른 묘기를 선보입니다. 조금 위험해서 잠시 훈계를 좀...

오늘 첫날 일정은 88온천에서 저녁까지 먹고 마닐라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날 마따붕까이로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갑자기 눈앞에 낯선 광경이 펼쳐집니다. 포스쉐. 람보르기니 등 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을 지어 우리 앞을 지나갑니다. 멋진 놈들!!!  부럽다... 

가는 중간에 간식으로 맛있는 옥수수를 구입했습니다. 재패니즈 콘(일본식 옥수수)를 달라고 하시면 우리가 평소 먹는 옥수수를 줍니다.

마따붕까이까지는 차량으로 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기도 두번째 방문이네요. 조금은 친근한 느낌이..

도착하니 꾸야들이 마중나와 저희 짐을 같이 들어줍니다.

미리 준비된 발사에서는 우리가 먹을 점심식사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네요..

그 사이 저희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맛있는 점심이 차려졌습니다. 저번에도 맛있더니 이번에도 역시 맛있습니다.

점심먹고 나서 두번째 활동으로 바나나 보트와 제트스키를 탔습니다.

1시간동안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를 타고 나서 이번에는 먼 바다로 호핑투어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스노쿨링을 즐기려고 준비하는데 검은 구름들이 조금씩 몰려옵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고 있네요.

바다 밑을 보지만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비가오는 것은 괜찮지만 파도가 치면 힘들 것 같아 호핑투어를 중단하고 전 부대원에게 퇴각명령을 내렸습니다.

돌아오고나서 30분정도 지나니 뒤 날씨가 다시 좋아집니다.

그래서 몸도 데울겸 따뜻한 커피한잔 주문했죠!!!

정말 대단합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우리에게 꾸야(아저씨)가 배달해주세요.

바다속에서 커피마시기는 처음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무슨 해초를 모든다고 여기 저기 떠 있는 해초들을 막 모으기 시작합니다.

부진런한 그들은 이렇게나 많이 모읍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쯤 마닐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오는 길에 따가이따이를 지나다 창가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잠시 담아보았습니다.

저녁은 올티가스 센터의 메트로 워크내에 있는 씨푸드 마켓(담파)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었습니다.

여기는 가깝고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일요일마다 한번씩 들리는 곳입니다.

필리핀 여행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의 삶을 대하는 여유있는 자세아이들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대해주는 그들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행복! 참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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